(여자)아이들 - LION MV

2019. 11. 4. 20:21Like

퀸덤을 보고 반해버린 아이들 (과 오마이걸과 AOA)
미쳤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파이널 무대를 보고 드디어 입덕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 뮤직비디오도 나왔다.. 전소연 최고다 최고



라이언 뮤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멤버는 단연 슈화.
다는 아니지만 그동안 무대를 꽤 봤었는데 슈화는 아직 적응이 덜 된 느낌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워낙 눈에 띄게 강렬해서 많이 묻히는 듯했는데, 라이언에선 주인공인가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눈빛도 의외였던 저음의 탄탄한 보이스도 사자를 닮은 느른한 몸짓도 좋았다.
사람들이 왜 슈화를 좋아하는지 알겠어.





러뷰 민니...... 퀸덤에서 가장 내 눈에 들어온 아이들 멤버는 민니. 혜정과의 듀엣에서 돋보인 미친 음색으로, 미친 착장으로, 그리고 미친듯한 승부욕과 귀여움으로 ㅠㅠ 마지막으로 가끔은 넋이 나가보이고 가끔은 광기에 차있는 도깨비같은 눈빛이 너무 좋았다.
라이언에서도 유달리 민니 컷에서는 눈빛을 강조하던데, 역시 그렇죠? 민니는 눈빛이죠?
대관식에서 왕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야생의 소녀가 스스로 왕관을 쓰고 황제가 되는 형형한 안광에 또 치여버린다.




퀸덤으로 아이들이 얻은 쾌거 중 하나는 대중들에게 전소연과 아이들이 아니라, 각각의 멤버의 매력을 알리고 (여자)아이들이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것이리라.
그중에서도 수진의 존재감은 정말 어마어마했다고 밖에. 서수진... (아기)호랑이야...? 세뇨리따 랑 싫다고 말해 때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
표정으로 서사를 만들어내는 수진 서... 눈 밑 점이랑 무대 아래선 고양이마냥 낯가리는 것도 세상 좋아


우기는 라이언보다 사실 싫다고 말해에서 더 대단했고, 저는 싫다고 말해 짝눈 우기한테 거하게 치여버렸습니다.... 라이언 뮤비에서는 다소 귀여운 얼굴로 아기사자 포지션을 맡아 버렸는데, 조금 아쉽다 연출이. 우기도 사자왕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래도 (당연히) 좋았다. 빨간 옷과 금색 액자, 불이 꼭 어느 전설에서 모시는 신 같잖아. 저런 오브제들이 넘 좋다. 귀여운 얼굴에 허스키한 저음의 목소리까지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 같아.


전소연 왜 이렇게 캡쳐하기 힘든가요
쉬지 않고 눈에서 빛을 쏘고 몸을 움직이는 탓이겠지요..
전소연과 아이들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리더로서 작곡작사가이자 기획자로서, 스스로를 모티브로 라이언 같은 노래를 만들어 낸 천재로서 그 존재감은 왕관 오브제 없이도 확실하게 느껴진다.
점차 왕으로서 화려해지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소연은 첫 장면의 누더기를 입은 장면이 훨씬 많은데, 그야말로 she is a lion, she is a queen.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야생의 사자, 스스로 왕관을 만들고 쓴 퀸 그 자체.
진짜 개멋지다고요. 어떻게 안 반해.



미연은 탄탄한 보컬과 엘프같은 외모가 두드러지지만.. 사실 내겐 아직 그리 임팩트있는 멤버는 아님. 사진 장수에서도.. 네...

그치만 외모도 실력이란 말을 새삼 깨달은게, 중세 스타일 드레스와 액자와 화살 오브제랑 얼굴이 너무 잘 어울려. 얼굴이 다했어. 얼굴로 서사 다 썼다; 설득 다 했다;
이런 느낌입니다...

금빛 액자 가운데에서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다 맞았지만 그 화살마저도 퀸을 장식하는 화려한 프레임이 된다는 게, 이게 여자 아이돌이 만들어 내는 장면이란게 무척이나 의미심장하다.
그래도 화살은 안 맞았으면 좋겠지만, 네, 뭐.



마지막으론,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는 단체 샷 세 장.
붉고 금빛으로 빛나는 대관식 드레스를 입고 물빛 계단을 오르는 왕들, 그리고 사자를 휘어잡아 타 버리는 여자들



아무튼 아이들.. 라이언.. 너무.. 너무너무 너무 좋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