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밴쿠버살이
6월의 반은 별 생각 없이 눈만 꿈뻑하는 새에 지나가 버렸다.그 사이 나는 S네 집에서 만취해서 꽐라가 되었다(고 한다.)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꽃새우를 기어이 사서 J가 한국 가기 전에 같이 먹고 저스트 댄스를 열심히 추었다. J가 한국에 간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 사실 J가 간 주말은 사흘 내내 집에만 박혀있었다.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취해서 헤롱헤롱 댔던 것 같다. 이러지 말자 싶다가도 그냥 그래 의지하던 친구가 갔으니까, 밴쿠버에서의 첫 이별이니까 하면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가끔은 마음에 안 드는 내가 나타나도 그냥 그런 대로 두는 편이 좋은 것 같다.날씨가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는데 대개 주말에 비가 오고 추워서 좀 불만스럽다. 나는 밴쿠버 겨울에는 못 ..
2020.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