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랑켄슈타인>, 인간의 원죄...?
스포일러 주의 인간의 원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던 연극 원죄는 과연 있는가? 인간의 공포심이 원죄일까, 인간의 외로움이 원죄일까, 아니면 '인간'이 원죄일까? 빅터는 공포때문에 피조물을 버렸고, 버려짐으로써 크리처는 첫 번째로 괴물이 되었다. 인간들은 공포에 질려 크리처를 미워하고 때리고 버렸고 크리처는 두 번째로 괴물로 자랐다. 단 한 명, 사랑과 애정으로 그를 품어준 드 라쎄 덕분에 지식뿐 아니라 감정, 감각, 삶을 느껴가고 인간이 되고 싶어했지만 그의 아들과 며느리는 공포로 인해 크리처를 몰아내고 크리처는 한 번 더, 그리고 확실히 괴물이 된다. 드 라쎄의 집에 불을 지르는 크리처의 모습은 분명 섬뜩하고 두려운 괴물이었지만, 동시에 크리처는 여전히 순수했다. 순수해서 오히려 더 지독하게 무서워질수..
201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