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room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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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Okinawa (2016)
5월엔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이진이와 몇 년 전부터 가자고, 가자고 말만 하다가 드디어! 일정은 비행기 가격에 맞췄다. 5월 첫째 주는 일본 골든위크. 사람도 많을 거고 비행기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쌀테니 패스. (이 기간에 한국-오키나와 비행기는 평소 가격의 2-3배까지 뛰었다.) 5월 중순부터는 오키나와 장마라고 했다. 그렇다면 둘째 주 낙찰. 운 좋게도 인턴도 월차를 쓸 수 있는 회사에 다녔고, 월차를 조각조각 모아 한 방에 붙여 휴가를 냈다. 3박 4일은 좀 아쉬우니 4박 5일로. 돌이켜생각해봐도 정말 날짜 한 번 기가 막히게 잡았다. 우리가 오키나와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비가 왔고, 이진이가 도쿄로 먼저 떠나고 내가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할 때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우리의 오키나와는 5일 내내 눈..
2016.07.17 -
올해의 동네잡기 결산
2015년 올해의 동네잡기 결산 주로 봄과 여름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 산책을 다니며 사진을 찍곤 했다. 매일매일 무심하게 지나쳐 다니다가 사진을 찍으러 가면 새삼 놀란다. 여기도 꽤 많이 변했네,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 그리고 또 가끔은, 여긴 하나도 안 변했네. 12년 반은 저쪽에서, 또 12년쯤은 이쪽에서 매일매일 어떻게든 스쳐가는 동네. 내가 좋아하는 동네. 오래된 나무와 건물들이 꽤 멋진 동네. 매일매일 시간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는 동네. 가끔은 시간에 눌려 무너질 것 같은 동네. 많은 것들이 여전하지만 또 많은 것들이 사라진 동네. 그리고 12년 전부터 추진되던 재개발이 어쩌면 올해부터는 급물살을 타게 될 지도 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바뀌어갈 동네. 그래서 일단 잡아 두기로 한..
2015.12.31 -
Prague, Czech (2015)
두 번째 도시, 프라하. 무겁게 들고 온 카메라를 열심히 들고 다녔다. 날이 추웠고 밝았고 평화로웠다. 이대로라면 좋을 것 같았다. 프라하에는 새벽에 떨어졌다. 부다페스트처럼 어둡지만 그보다는 생기있고 밝게 느껴졌던 건 간밤에 푹 자며 불안을 묻어두었기 때문이겠지. 어스름 속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코루나를 뽑고 지하철과 처음 타보는 트램을 타고 호스텔을 찾아갔다. 악명 높은 돌바닥은 각오보다는 평이했다. 실은 프라하보다 체스키 크룸로프(이름이 영 안붙는다. 영 내게 안 붙는 도시)가 돌바닥 끝판왕. 짐을 맡기고 나서도 새벽. 조용했다. 푹 잤지만 덜컹거리며 잔 탓에 짐을 맡기며 긴장이 풀어짐과 동시에 피곤해졌고, 프라하는 너무너무 추웠다. 부다페스트에서도 버텼건만, 프라하에서 결국 가죽자켓을 사고..
2015.07.30 -
4월의 동네잡기는 벚꽃잡기 (2015)
노곤한 분홍의 4월 ⓒ 2015. 민하(lllil)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2015.05.27 -
산수유 (2015)
옹글몽글, 옹그리고 있던 때부터 활짝 펴 별같이 된 날까지 찍은 사진들완연한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나는 산수유 ⓒ 2015. 민하(lllil)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