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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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zburg, Austria (2015)
잘츠부르크는 베이스캠프 정도로만 생각해서 여기선 뭘 할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루를 꽉 채워 머물게 되었다. 식이는 조금 지루해했고 나는 멍 때릴 수 있었던 도시. 강가 벤치에서 다리를 베고 누워선 낮잠을 늘어지게 자기도 하고, 반짝이는 강물을 보며 하염없이 걷기도 하고. 시간에 지쳐 찾아간 수도원 맥주는 정말, 정말 최고!! 씁. 다시 마시고 싶다.... 유난히 가족들, 유모차, 자전거가 많았던 잘츠부르크.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방향을 꺾을때 손을 쭉 뻗어 표시를 했다. 손 깜빡이를 켜는 것 같아 신기하다며 한참을 구경했었다. 좋아하는 사진. 강물이 반짝여 미라벨 정원에도 오기는 왔다. 예쁘기는 했다만 내 스타일은 역시 아니었던 걸로. 야간열차를 타러가는 길도 무섭지 않다니, 오스트리아 치안 짱....
2015.08.13 -
Salzkammergut, Austria (2015)
네 번째 도시 잘츠부르크.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넘어가고, 체스키에서 잘츠부르크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잘츠부르크를 베이스캠프 삼아 잘츠캄머굿과 독일의 베르히테스가덴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역시 어그러지기 마련. 체스키에 도착한 순간부터 한국 장마같은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결국 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직전에야 겨우 멈췄다. 당일치기라 인포메이션 센터에 캐리어를 맡겨야 했는데, 꽤나 예쁘다고 생각했던 돌바닥에 저주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자 정신은 반쯤 나갔고, 인포가 점심시간이라고 문을 닫은 순간부터 그냥 체념했다. 한 번 더 캐리어를 끌고(거의 들고) 가까운 음식점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밥을 먹었다. 다시 끌고 들고 올라온 캐리어를 인포에 맡기고 인포 바로 아..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