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2019. 10. 20. 20:58In the Box


탁묘해주신다고 연락온 세번째 분을 만나고 왔다.
두 번은 만나기 직전에 파투가 나서 처음으로 만난 분인데 아주 꼼꼼하고 괜찮은 분 같았고 환경은 솔직히 우리 집보다 낫더라 ㅎ 깨끗하고 깔끔하고. 치노가 못 들어가는 공간도 없다 하시고.
전에 반려하시던 아가는 생식도 챙겨주실 정도로 먹는 것에도 신경 많이 쓰시고..

밴쿠버 살다오셨다고 해서 밴쿠버 얘기도 조금 해서 긴장이 풀렸다가도, 몸에 힘을 잔뜩 주게 되는 것이 어지간히 긴장했나보다.

당연히 긴장되는 일이지만 유독 긴장했다 정말...

정말 좋은 탁묘처인데도 마음이 불편한 건, 치노에게 미안하니까. 그리고 혹시나 싶은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일거다.

그래도 정말 좋은 분 같음. 좀 멋있기도 하고.

그집에 가려면, 치노 화장실 환경을 좀 바꿔야 하는데 치노 두부모래 감당할 수 있겠어?

감당해야지 뭐....

이런 누나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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