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작은 성취가 정신 건강에 아주 좋습디다

2019. 10. 23. 10:20In the Box


요즘 하고 있는 일이 꽤 많은데, 그중에서 두 번째로 돈과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이 바로 운전면허 따기.

친구들 대부분 수능이 끝나고 딴 걸 나는 당장 운전할 일 없을텐데 뭐~ 하고 따지 않았닼. 그때 땄더라면 더 싸고... 더 쉬웠을텐데.... 운전할 일 있기 전에 연수만 몇번 받았으면 될걸.....

그치만 뭐, 지금 따는 것도 재밌다. 강사님들도 생각보다 덜 무섭고 무엇보다 애인이랑 연습할 때보다 덜 무서워!

하여튼, 그래서 필기와 기능 시험을 다 보고 도로주행만 남겨두고 있는데 필기 보기 전에 다들 붙지만 공부 안 하고 가면 가끔 떨어지는 애가 있다더라~ 에서 그 애가 내가 될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94점^^! 60점만 맞으면 되는데 94점!

ㅋㅋㅋㅋㅋㅋㅋ 좀 웃겼다. 다들 괜찮다는 걸 나는 왜 그렇게 맘 졸여가며 걱정을 했는지

두번째 기능시험은 주변에서도 좀 어려울 수 있다고 하더라. 4시간만 교육받고 시험 보는 게 가능하냐며. 그러게요.. 근데 그게 제일 싼 코스라서... 내 친구들이 땄을 때는 직각 주차 이런 거 없었다던데, 폭도 좁아서 어렵다고들 하더라. 그래서 이것도 좀 걱정을 하고 교육 받으러 감

한시간만에 모든 코스를 다 익히고~~ 세시간 열심히 연습해서 바로 시험 보고 100점으로 통과했답니다.

면허를 딴 것도 아니고, 기능 시험 합격일 뿐인데 이 작은 성취에도 기분이 꽤 좋아졌다. 요며칠 내맘대로 되지 않는 일들때문에 우울했는데, 웃음이 났다. 작은 성취를 꾸준히 이루라는 말이 이런 것들 때문이구나. 도로 주행이 남았고 그게 제일 어렵겠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차근차근 잘 해왔으니까 남은 관문도 잘 넘어가리란 자신감이 생겨버렸다.

세상 사는 것도 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In the Box'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7 운전면허 합격  (0) 2019.11.07
1024  (0) 2019.10.24
1020  (2) 2019.10.20
불안  (0) 2019.10.18
1012 too many things have to do  (0) 201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