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단상
2019. 3. 24. 21:15ㆍIn the Box
1
정말 괴로운 요즘이다
내 고양이에게도 다정하지 못한 날들
2
사람들 만나기 싫다
다 짜증나고 지쳐 혼자 있고 싶어
그런데 사람들이랑 만나서 깔깔깔 하면 또 기분이 좋아지지
또 괜찮아지고, 그럭저럭 살아갈 힘도 얻고
3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좀 버려야 해
쓸데없고 약해지는 포인트
4
그리고 좀 꼴보기 싫은 사람들의 모습이라서
닮기 싫으니까
5
잘 꾸며서 좋아보이게 만드는 일로 먹고 사는데
잘 꾸며서 좋아보이게 말하는 일이 너무 싫다
묻혀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보여주고 새로운 가치를 입혀주기도 하고
뭐 그런 일이라서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런 일에 질려 버렸어
6
사실은 손해보는 일이다
언제나 나를 잘 꾸미고 내세워서 잘 팔아야 하는데
너무 귀찮다, 지쳤고
7
사실은 할 수 있는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새벽까지 야근을 하고 끝냈을 때, 그런데 꽤나 잘 됐을 때의 느낌
내가 무리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판단이 잘 안 될때도 있다
조금 무리하다보면 결국은 할 수 있었으니까
이건 너무 무리한 일에 익숙해진 탓이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은 하루 8시간 주 5일만 일해야한다고 해줬다.
맞아, 맞는 말입니다.
나는 충분히 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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