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취미, 러닝
친구들과도 잘 만나지 못하게 되고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거나 테이크아웃만 되고 갈 수 있는 곳은 공원 정도밖에 없었을 때, 러닝을 시작했다. 맨몸으로 당장 시작할 수 있고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은 러닝뿐이었다. 사실 나는 움직이는 걸 꽤 귀찮아하고 오래 걷는 것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고 수영 말고 다른 운동은 영 젬병인 둔한 인간이다. 특히나 무릎이나 발목이 약해서 달리기는 정말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을 땐 어쩔 수 없지. 방 안에만 있기엔 너무 심심했고 이러다간 정말 많이 우울해할 것 같고, 마냥 걷기만 하는 것도 슬슬 좀 지루했으니까. 상황에 등 떠밀려 어쩌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러닝을 처음 시작한 건 4월 말, 한국에서 먼저 코로나 집콕을 경험한 친구의 추..
202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