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lc-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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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글, 곧 죽어도 쓰기 싫어 백지만 바라보다가 마감 전 날 밤을 새가며 울며불며 쓴 적도 있고, 쓰다가 쓰다가 모르겠다 싶어 그냥 냅다 폴더 깊숙한 곳에 글을 처박아 둔 적도 있다. 쓰라 그러면 싫고, 쓰다보면 마음에 안 들어 싫기도 하다. 그러다가 가끔은 글감으로 쓰려고 소재를 찾고 글을 구상하고 이런저런 메모를 해두고, 맛깔나게 읽히는 글을 보면 저렇게 잘 쓰고 싶다며 입맛을 다시기도 한다. 쓰기 싫은 것도, 쓰고 싶은 것도 글을 잘 썼으면 좋겠다는 욕심 때문이겠지 그런데 잘 못 써도 기깔나는 글이 아니어도 내뱉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잘 쓰고 싶은 욕심은 밀어두고서라도 마구마구 내뱉고 싶은 날. 머리 속에 잔뜩 꼬인 채로 들어앉은 생각은 아무래도 글로 뱉어낼 때 가장 속이 시원해졌다. 고딩 때의..
2015.04.11 -
나른(2014)
2014년 여름, 나른로모 lc-a 사실상 로모 첫 롤은 미노광으로 날아갔다.지지난 여름의 기록은 남은 게 별로 없어 마음이 아프다.그래도 지난 여름이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배달되었다. 추운 날 더운 날의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꽤 즐거웠던 날들이 꽤나 나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201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