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once more
윤도현과 전미도가 가이와 걸을 맡았던 원스 라이센스 버전을 보고 싶었지만 결국은 못 봤다. 그래도 아 끝났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큰 아쉬움 없이 넘어갔다. 아마 그땐 원스를 봤을 때 그 느낌을 잠시 까먹어서, 원스가 어떤 작품인지 잠깐 잊어서 그랬을 거다. 내한 원스를 보고오니 우리말로 듣는 원스를 못 본 것이 얼마나 아쉽던지. 그러다가 얼마 전, 원스가 내한했다길래 그리고 이번엔 상황이 짝짜쿵 잘 맞아서 보러 갔다. 영화는 내내 잔잔하고 그 여백이 미치도록 쓸쓸하고 좋았다면, 뮤지컬은 꽤 발랄했고 좀 더 직관적이었고, 꽉 차 있으면서도 쓸쓸하고 좋았다. 이야기와 감정이 넘버로 이어졌다. 안무가 분위기를 더했고, 장면 전환도 마치 안무처럼 넘버처럼 너무나 완벽했다. 이야기, 넘버, 대사, 안무, 장면 전..
201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