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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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Okinawa (2016)
5월엔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이진이와 몇 년 전부터 가자고, 가자고 말만 하다가 드디어! 일정은 비행기 가격에 맞췄다. 5월 첫째 주는 일본 골든위크. 사람도 많을 거고 비행기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쌀테니 패스. (이 기간에 한국-오키나와 비행기는 평소 가격의 2-3배까지 뛰었다.) 5월 중순부터는 오키나와 장마라고 했다. 그렇다면 둘째 주 낙찰. 운 좋게도 인턴도 월차를 쓸 수 있는 회사에 다녔고, 월차를 조각조각 모아 한 방에 붙여 휴가를 냈다. 3박 4일은 좀 아쉬우니 4박 5일로. 돌이켜생각해봐도 정말 날짜 한 번 기가 막히게 잡았다. 우리가 오키나와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비가 왔고, 이진이가 도쿄로 먼저 떠나고 내가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할 때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우리의 오키나와는 5일 내내 눈..
2016.07.17 -
shinjuku twilight, 桜上水 (2012)
배경음악은 shinjuku twilight이지만 사진은 신주쿠역은 아니고 내가 신세졌던 집 근처의 사쿠라죠스이역의 퇴근 풍경이다 일본은 예쁜 이웃 동네 같았다. 말은 안 통하지만 말이 통하는 것 같고 처음 오는 곳이지만 편안한 분위기에 마구 늘어지기도 하고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풀리던 모든 일들. 날씨까지 도와줘서 악명높은 여름의 일본을 아주 예쁘게 지내고 왔다. 나흘간의 여행과 풍경, 일본에 있는 친구를 만난 반가움도 그리고 친구의 언니의 엄청난 배려와 귀여운 토끼, 맛있는 음식들까지. 안 그리울래야 안 그리울 수가 없는 시간들. 이 해 여름에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진들을 많이 찍었는데 운명하신 하드님 덕분에 이전 블로그에 올려둔 사진 말고는 남은 것이 없다는 것이 슬프다 :( eddie higgin..
201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