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zkammergut, Austria (2015)
네 번째 도시 잘츠부르크.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넘어가고, 체스키에서 잘츠부르크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잘츠부르크를 베이스캠프 삼아 잘츠캄머굿과 독일의 베르히테스가덴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역시 어그러지기 마련. 체스키에 도착한 순간부터 한국 장마같은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결국 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직전에야 겨우 멈췄다. 당일치기라 인포메이션 센터에 캐리어를 맡겨야 했는데, 꽤나 예쁘다고 생각했던 돌바닥에 저주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자 정신은 반쯤 나갔고, 인포가 점심시간이라고 문을 닫은 순간부터 그냥 체념했다. 한 번 더 캐리어를 끌고(거의 들고) 가까운 음식점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밥을 먹었다. 다시 끌고 들고 올라온 캐리어를 인포에 맡기고 인포 바로 아..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