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
허덕대는 사이에 개강을 했고 정신없이 첫 주를 보내고 다시 추석 연휴를 맞았다. 어느새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9월. 어느새 두 번째 주가 지나가고 연휴는 끝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날이 아득하다. 즐겁기도 우울하기도 힘차기도 외롭기도 하다. 이제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학교를 다녔다. 새내기때 선배가 데려가던 밥집와 카페, 술집과 학교의 여러 공간들, 나는 새내기때 넓혔던 딱 고만큼 내 영역을 만들고 그 안에서 맴돌았다. 익숙해지면서도 늘 낯설었고 가끔 찾아가면 반가움이 불쑥 앞서다가도 군데군데 꽤 아픈 기억들이 새겨져 있어 끙, 하고 시선을 돌리게 되는 곳들이었다. 한 학기를 쉬고 한 학기는 혼자 다니고 또 한 학기는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오랜만에 학교에 동기들이 많이 보였다. ..
201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