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CO CAM(3)
-
금요일같은 화요일엔 청귤이 필요하다
금요일같은 화요일이다 내일은 주말이어야 하는데, 주말이어야만 하는데 내일은 수요일, 이제 겨우 일주일의 고지가 보인다.시간표가 주말을 향해 발산하는 통에 월요일부터 점점 힘들어지는데 어째서인지 요즘은 목요일이나 금요일보다 수요일이 더 힘겹다. 산 꼭대기를 꼴깍 넘어가기 직전같다. 쉴 새 없이 오르막을 오르느라 몸은 몸대로 지치고 내려갈람 한참은 남았다는 생각에 정신적 피로감도 최고조에 오르는 절대 지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순간. 으으. 타이밍 좋게도 지쳐가는 화요일 밤, 엄마가 며칠 전에 주문한 청귤이 도착했다. 레몬보다 비타민은 훨씬 많고(사실!) 레몬보다 탄소발자국이 적단다(요것은 확실치 않음). 알고보니 요즘 많이들 청귤청을 담아 먹는다고. 대세는 레몬청과 자몽청을 지나 청귤청인가. 명성답게 요녀석..
2014.09.23 -
어느새 9월
허덕대는 사이에 개강을 했고 정신없이 첫 주를 보내고 다시 추석 연휴를 맞았다. 어느새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9월. 어느새 두 번째 주가 지나가고 연휴는 끝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날이 아득하다. 즐겁기도 우울하기도 힘차기도 외롭기도 하다. 이제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학교를 다녔다. 새내기때 선배가 데려가던 밥집와 카페, 술집과 학교의 여러 공간들, 나는 새내기때 넓혔던 딱 고만큼 내 영역을 만들고 그 안에서 맴돌았다. 익숙해지면서도 늘 낯설었고 가끔 찾아가면 반가움이 불쑥 앞서다가도 군데군데 꽤 아픈 기억들이 새겨져 있어 끙, 하고 시선을 돌리게 되는 곳들이었다. 한 학기를 쉬고 한 학기는 혼자 다니고 또 한 학기는 다니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오랜만에 학교에 동기들이 많이 보였다. ..
2014.09.09 -
꽃, 아침고요수목원
수목원보다는 야외정원 같았던 아침고요수목원. 썩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좀 인위적이란 생각도 들고 사람도 너무 많았고. 그래도 꽃을 보니 기분은 좋아졌다. 자글자글 피어난 꽃들을 위에서 바라봄. 별이 꽃처럼 핀 밤하늘같단 생각을 했다풀빛 푸릇한 밤 하늘에 색색깔 별이 뜨면 어떨까? 기분이 좋아지는 상상 ~.~
201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