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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아침고요수목원
수목원보다는 야외정원 같았던 아침고요수목원. 썩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좀 인위적이란 생각도 들고 사람도 너무 많았고. 그래도 꽃을 보니 기분은 좋아졌다. 자글자글 피어난 꽃들을 위에서 바라봄. 별이 꽃처럼 핀 밤하늘같단 생각을 했다풀빛 푸릇한 밤 하늘에 색색깔 별이 뜨면 어떨까? 기분이 좋아지는 상상 ~.~
2014.08.29 -
제너럴닥터에 사는 순이
제너럴닥터에는 고양이가 산다. 포근한 분위기에서 오렌지 에이드를 마시다가 마주친 녀석들, 중 멋있는 무늬를 가진 요 녀석. 가까이서 보니 눈도 예쁘다. 눈이 빌리를 닮았다. 뽀송뽀송 발도 예쁘얀 뽀얀 턱받이도 예쁘고.......... (하아)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으니 주인 언니가 와서 "순해요"하고 말을 걸었다. 순해서 이름도 순이라는 이 아이는 왼쪽 귀가 잘려있다. 오랜 길고양이 생활을 하면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그 표시로 귀를 잘랐다고. 제닥에 오기 전까지 꽤 험난한 삶을 살았다는데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고 거칠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제닥에서 가장 순한 고양이가 되었다지만 왠지 갑자기 묘하게 미안해졌다. 묘하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묘한 뇨석 궁디를 팡..
2014.08.16 -
꽃단장 고양이
꽃단장하는 고양이를 만났다 길 한복판에 누워, 누가 지나가든 말든 쳐다보든 말든 사진을 찍든 말든, 마이웨이 세수 중인 노란 고양이 가만히 보고 있으니 시선 한번 꾹 맞춰주고 다시 열심히 꽃단장 :*)
2014.08.08 -
혜화동
좋아하는 곳들 2013,2014 @혜화동
2014.07.29 -
제주 (2014)
떠난다는 걸 떠났을 때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떠나간 순간에는 떠나옴이 지금이니까- 마음껏 그곳 생각만 하다가, 돌아오고 나서야 내가 떠났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건지. 그러면 그 때 사진을 들춰보면서 그 때를 생각하거나 그 감정을 곱씹거나, 즐거워하거나 아련해하거나 이런 저런 짓들을 한다. 지금, 여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내 보틀에는 now and here가 적혀있다. 요즘, 내 나름대로의 각오)그 때, 거기를 기억한다는 것도 그만큼 좋다 등푸른 바다라는 단어를 봤을 때 (feat. 서 시인) 뭔가 목구멍까지 시원한 느낌이었다. 정작 그 바다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지만.. 제주의 바다는 삼색바다, 차가웠다. 장마라고 걱정시키더니 바삭바삭한 날씨를 선물해준 둘째 날 우도, 아침 산책 타이머 맞춰놓고..
201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