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4)

2014. 7. 17. 01:50The Moment/Traveling


떠난다는 걸 떠났을 때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떠나간 순간에는 떠나옴이 지금이니까- 마음껏 그곳 생각만 하다가, 돌아오고 나서야 내가 떠났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건지. 그러면 그 때 사진을 들춰보면서 그 때를 생각하거나 그 감정을 곱씹거나, 즐거워하거나 아련해하거나 이런 저런 짓들을 한다.


지금, 여기를 사는 것도 좋지만(내 보틀에는 now and here가 적혀있다. 요즘, 내 나름대로의 각오)

그 때, 거기를 기억한다는 것도 그만큼 좋다



@Jeju


등푸른 바다라는 단어를 봤을 때 (feat. 서 시인) 뭔가 목구멍까지 시원한 느낌이었다. 정작 그 바다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지만.. 


제주의 바다는 삼색바다, 차가웠다.


@Jeju


장마라고 걱정시키더니 바삭바삭한 날씨를 선물해준 둘째 날 우도, 아침 산책


@Jeju


타이머 맞춰놓고 후다닥 달려가 슬라이딩해서 얻은 사진인데 사색을 즐기는 청춘들처럼 나왔다. 

실제로도 난리법석 요란스러웠지만, 그러다가 서로 아무 말 없이 앞을 같이 바라보기도 했던 저물녘


@Jeju


그 때의 공기가 담겨있는 사진을 보면 그날의 기분이 든다

요즘은 자꾸 제주도 사진을 본다

설레고 싶나



1406어느날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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