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닥터에 사는 순이

2014. 8. 16. 23:51The Moment


140816 @연남동 제너럴닥터


제너럴닥터에는 고양이가 산다. 포근한 분위기에서 오렌지 에이드를 마시다가 마주친 녀석들, 중 멋있는 무늬를 가진 요 녀석. 

가까이서 보니 눈도 예쁘다. 눈이 빌리를 닮았다. 뽀송뽀송 발도 예쁘얀 뽀얀 턱받이도 예쁘고.......... (하아)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으니 주인 언니가 와서 "순해요"하고 말을 걸었다. 순해서 이름도 순이라는 이 아이는 왼쪽 귀가 잘려있다.


140816 @연남동 제너럴닥터


오랜 길고양이 생활을 하면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그 표시로 귀를 잘랐다고. 제닥에 오기 전까지 꽤 험난한 삶을 살았다는데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않고 거칠었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제닥에서 가장 순한 고양이가 되었다지만 왠지 갑자기 묘하게 미안해졌다. 묘하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묘한 뇨석


140816 @연남동 제너럴닥터


궁디를 팡팡팡 쳐주고 목덜미를 살금살금 긁어주고 사진을 팡팡 찍고 그러다 눈이 잠깐 마주치고, 다시 눈을 돌리고

그래도 같은 공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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