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동네잡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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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동네잡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마침, 딱 한가한 날 눈이 가득가득 내렸다. ⓒ 2015. 민하(lllil)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2015.02.10 -
1월의 동네잡기
이쪽 동네보다는 저쪽 동네가 더 많다. 이쪽보다는 저쪽이 나무가 더 많아서 더 좋아서.낙엽이 가득 담긴 노란 포대는 가을의 흔적 덩그러니요즘은 모래 놀이터를 찾기 어렵다. 그리고 모래가 깔린 놀이터에서는 애들이 잘 놀지 않는 것 같다. 빨래가 있는 풍경이 좋다 귀엽고 사랑스러움 겨울에도 오후 네 시의 햇살은 따끈따뜻 된통 찔렸다 여기도 아직 가을? 느네 집 안 털어간다무지막지 짖어대던 쪼꼬만 녀석 어릴 때 꽤(?) 좋아했던 남자애가 살던(것으로 기억하는) 집 옛날 우리 집 앞엔 큰 목련나무가 있다. 1월인데 벌써 꽃몽우리가 맺혔다. 눈이 한 번 더 왔으면 좋겠는데 이대로 날이 풀리려나 아쉽기도 하고, 다시 추워지면 쟤네는 어쩌나 싶기도 하고. 우리 반 앞에 식수대가 설치되어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가 몽창..
2015.01.24 -
동네잡기 (2015)
주로 봄과 여름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 산책을 다니며 사진을 찍곤 했다. 매일매일 무심하게 지나쳐 다니다가 사진을 찍으러 가면 새삼 놀란다. 여기도 꽤 많이 변했네,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 그리고 또 가끔은, 여긴 하나도 안 변했네. 12년 반은 저쪽에서, 또 12년쯤은 이쪽에서 매일매일 어떻게든 스쳐가는 동네. 내가 좋아하는 동네. 오래된 나무와 건물들이 꽤 멋진 동네. 매일매일 시간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는 동네. 가끔은 시간에 눌려 무너질 것 같은 동네. 많은 것들이 여전하지만 또 많은 것들이 사라진 동네. 그리고 12년 전부터 추진되던 재개발이 어쩌면 올해부터는 급물살을 타게 될 지도 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바뀌어갈 동네. 그래서 일단 잡아 두기로 한다.올해의 두번째 카테고리 신설:..
201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