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부리기

2015. 12. 27. 23:33The Moment/Europe (2015)


두브로브니크, 9월


한 해가 간다. 올 해는 여행을 다녔다. 혼자 다녀온 여행 사진은 엮어 책으로 만들었고, 가족과 다녀온 여행 사진은 이제야 편집을 한다. 

찬바람에 패딩을 여미고 손을 호호 불며 다니다가 여름 사진을 보는 기분은 묘하다. 사진도 가끔 묵혀두다 꺼내면 더 좋을 때가 있다.

늑장 부린 것에 대한 뻔뻔한 합리화다.


여행을 다녀오고 바다의 마음으로 새로운 시기를 맞이해야겠다고 썼다. 바다의 마음으로 살았을까? 유영하며 둥둥 떠내려가는 것처럼 지내기는 했던 것 같다. 


늑장부린 대가로 다시 9월의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를 되새겨보는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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