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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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helt, Sunshine Coast (2020)
시쉘트와 선샤인코스트는 난생처음 들어본 곳이었지만, 친구의 친구가 선샤인코스트에 산다는 걸 들었을 때부터 가보고 싶었다. 선샤인코스트는 당연하고 시쉘트라는 이름도 너무 매력적이어서. 큰 계획 없이 큰 준비 없이 꽤 갑작스럽게 가게 됐던 선샤인코스트의 시쉘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고 캐나다에서의 여행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곳으로 남았다. 도착하자마자 바다를 보러 갔는데 날씨와 바다의 색깔과 질감과 분위기와 해변의 몽돌자갈, 그리고 긴 계단을 내려가면 있는 조용한 데크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밴쿠버에서도 자주 바다를 보러 갔고 빅토리아에 갔을 때도 그랬지만, 그리고 두 곳의 바다도 정말 좋아하지만 시쉘트 바다의 첫인상이 가장 충격적으로 아름다웠고 아마도 이 바다를 정말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단 예감이..
2020.11.04 -
Victoria, BC (2020)
짧았던 빅토리아 여행. 친구 친구와 함께 떠났고 친구 친구를 만나 내 사진을 많이 남겼던 여행. 밴쿠버와는 또 다른 드넓고 강한 태평양 바다에 반하고, 관광 도시의 아기자기함과 섬 동네의 여유로움, 평화로움을 만끽했지. 여기서 먹은 그린커리가 정말 대존맛이었다...... 크렘브륄레도...
2020.09.13 -
Squamish (2020)
마법같은 날이었다. 갑자기 스쿼미시 파티에 초대되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강한 어른 여성을 만나는 건 항상 멋진 일이지. 아름다운 풍경을 너무 많이 만났고 친화력이 좋은 친구들 덕분에 친절한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다만 수영을 못 한 것이 너무 아쉬웠고,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물놀이를 하러 가고 싶어졌어.
2020.07.21 -
밴쿠버에서 만난 겹벚꽃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밴쿠버에서 만난 친구와 영어로 수다 떨며 걷는 날. 오늘은 처음 가보는 루트로 걸었는데, 너무 내 취향의 풍경을 많이 만나서 즐거웠다. 그중 제일은 역시 갑자기 만난 겹벚나무들. 무슨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뒤를 돌자 갑자기 커다란 나무들이 눈에 꽉 차게 들어왔다. 타이밍도 좋게 만개한 겹벚나무들이 줄을 지어 꽃터널을 만들고 있었다. 너무 예쁘고, 꼭 우리 동네 겹벚꽃 포인트와 조금 닮아있어 꿈만 같았던 순간. 꽃터널 아래에서 한참이나 벗어나질 못했다 밴쿠버에 카메라를 못 가져온 게 아쉽지만, 고프로가 생각보다 사진도 괜찮네! 그동안 늘 실패했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나름 만족스럽다. 오래간만에 햇빛 아래에서 한참을 걷고 이제 꽤 편해진 친구와 말도 안 되는 영어로라도 신나게 떠드니..
2020.04.20 -
동네잡기 (2019, 여름에서 가을로)
여름은 뜨겁고 초록과 파랑으로 물들고 가을은 따사롭고 노랑과 빨강이 가득한 동네 내년에 못 본다는게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지만... 내가 돌아올 때까지라도 기다려줬으면 좋겠네
201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