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52)
-
올해의 마지막 비행기: 냐짱 여행
올해는 비행기를 참 많이 탔다. 작년 12월에 보홀을 시작으로 5월에도 모알보알로 다이빙 여행을 다녀왔고, 6월엔 퇴사하자마자 이진이를 보러 일본으로, 8월엔 엄마랑 이모와 코타키나발루로. 그리고 10월, 은근 여행 같이 많이 안 가는 애인과 냐짱에 다녀왔다. (비행기 안 탄 단양, 철원, 통영, 전주까지 하면 진짜 오지게도 다녔다...) 애인과는 작년 여름 휴가로 태국에 다녀온 후 처음 같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건데, 태국에서 내가 지랄맞게 굴고, 결국 싸워서 이번 여행은 서로 좀 조심했다. 그래서인지 둘 다 여행 내내 약간 긍정충 되어서 좀 웃겼네. 애인은 좀 그런 성향이지만 난 그런거 잘 못 견뎌했는데 확실히 효과는 좋아.... ㅎ 냐짱은 바다는 생각보다 안 예쁘다는 얘길 듣고 가서일까, ..
2019.11.03 -
코타키나발루의 선셋 (2019)
8월에는 엄마와 이모와 함께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왔다. 셋 조합으로는 당연하고, 애초에 난 친척과 어디를 놀러가는 것이 처음이었다.엄마와 많이 닮았지만 정말 많이 다른 이모. 가깝지만 타인만큼이나 낯선 이모와의 첫 여행그리고 오랜만에 엄마와 가는 여행, 아빠 없이는 또 처음이라 이래저래 설레면서도 책임감이 막중하고 걱정이 많이 되는 여행이었다. 엄마와 이모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항공권 살 때부터 숙소 예약까지 준비 단계에서만 여러 실수를 해서 식은땀을 몇번이나 흘렸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미리 신청해둔 공항 환전 금액을 수령도 하지 않고 비행기를 탔다 ^^! 미친 사람 ^^! 정말로 뒷목이 뻣뻣해질 정도였으나, 비행기가 뜨기 직전에 깨달은 것이 다행이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 뜨기 직전, 데이터가 끊기..
2019.09.05 -
올해의 바다 (2018)
"바다 좋아하지?"라는 말을 많이 듣고 "바다 너무 좋아!!" 라고 많이 말했던 2018년. 올해는 유독 바다에 많이 갔고 바다를 더 사랑하게 됐다. 올해의 바다들과 짤막한 바다 여행기 1월의 바다 필리핀 보홀, 팡라오 바다, 나의 첫 원정 프리다이빙 미친 프로젝트로 몸과 마음이 다 너덜너덜했던 17년 연말과 18년 연초. 거의 한 달을 새벽 두 세시에 퇴근하고, 전략을 만들었다가 폐기했다가, A안으로 갔다가 B안으로 갔다가 똥개훈련 같은 생난리를 쳤다. 까라면 까래서 빡쳐도 깠는데 왜 깠냐고 까이는 것을 무한 반복하며 멘탈이 아주 파스스 너덜너덜 걸레짝이 따로 없던 때. 이런저런 이유로 연차 하루 내기도 어려웠던 쪼렙 사원은 비행기 표부터 지르고, 한방에 이틀이나 내버렸다. 지금, 당장 안 가면 난 정..
2018.12.31 -
저물녘 베네치아
여행이 그리운 때
2016.10.17 -
바다, Okinawa (2016)
5월엔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이진이와 몇 년 전부터 가자고, 가자고 말만 하다가 드디어! 일정은 비행기 가격에 맞췄다. 5월 첫째 주는 일본 골든위크. 사람도 많을 거고 비행기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쌀테니 패스. (이 기간에 한국-오키나와 비행기는 평소 가격의 2-3배까지 뛰었다.) 5월 중순부터는 오키나와 장마라고 했다. 그렇다면 둘째 주 낙찰. 운 좋게도 인턴도 월차를 쓸 수 있는 회사에 다녔고, 월차를 조각조각 모아 한 방에 붙여 휴가를 냈다. 3박 4일은 좀 아쉬우니 4박 5일로. 돌이켜생각해봐도 정말 날짜 한 번 기가 막히게 잡았다. 우리가 오키나와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비가 왔고, 이진이가 도쿄로 먼저 떠나고 내가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할 때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우리의 오키나와는 5일 내내 눈..
201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