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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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거장, 영원한 풍경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
Ready, Action 발행글2월 공연/전시 찰나의 거장, 영원한 풍경 http://www.readyaction.co.kr/30 10주기 대 회고전앙리 카르티에-브레송展 - 영원한 풍경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전시관2014년 12월 5일 ~ 2015년 3월 1일AM 10:00 ~ PM 7:00 (수, 금 AM 10:00 ~ PM 9:00)매주 월요일, 구정 당일 휴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사진계의 거장인 그를 수식하는 말은 많지만 아마 가장 유명한 것은 '결정적 순간', '찰나의 거장'일 것이다. 카르티에-브레송은 현장의 시각적 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내는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해냈다. 그 순간은 깊은 기쁨과 사랑, 혹은 우울함과 슬픔을 담고 있었으며 그가 찰나의 순간에 완벽하..
2015.02.06 -
나른(2014)
2014년 여름, 나른로모 lc-a 사실상 로모 첫 롤은 미노광으로 날아갔다.지지난 여름의 기록은 남은 게 별로 없어 마음이 아프다.그래도 지난 여름이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배달되었다. 추운 날 더운 날의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꽤 즐거웠던 날들이 꽤나 나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2015.02.05 -
1월의 동네잡기
이쪽 동네보다는 저쪽 동네가 더 많다. 이쪽보다는 저쪽이 나무가 더 많아서 더 좋아서.낙엽이 가득 담긴 노란 포대는 가을의 흔적 덩그러니요즘은 모래 놀이터를 찾기 어렵다. 그리고 모래가 깔린 놀이터에서는 애들이 잘 놀지 않는 것 같다. 빨래가 있는 풍경이 좋다 귀엽고 사랑스러움 겨울에도 오후 네 시의 햇살은 따끈따뜻 된통 찔렸다 여기도 아직 가을? 느네 집 안 털어간다무지막지 짖어대던 쪼꼬만 녀석 어릴 때 꽤(?) 좋아했던 남자애가 살던(것으로 기억하는) 집 옛날 우리 집 앞엔 큰 목련나무가 있다. 1월인데 벌써 꽃몽우리가 맺혔다. 눈이 한 번 더 왔으면 좋겠는데 이대로 날이 풀리려나 아쉽기도 하고, 다시 추워지면 쟤네는 어쩌나 싶기도 하고. 우리 반 앞에 식수대가 설치되어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가 몽창..
2015.01.24 -
동네잡기 (2015)
주로 봄과 여름에 카메라를 들고 동네 산책을 다니며 사진을 찍곤 했다. 매일매일 무심하게 지나쳐 다니다가 사진을 찍으러 가면 새삼 놀란다. 여기도 꽤 많이 변했네,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 그리고 또 가끔은, 여긴 하나도 안 변했네. 12년 반은 저쪽에서, 또 12년쯤은 이쪽에서 매일매일 어떻게든 스쳐가는 동네. 내가 좋아하는 동네. 오래된 나무와 건물들이 꽤 멋진 동네. 매일매일 시간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는 동네. 가끔은 시간에 눌려 무너질 것 같은 동네. 많은 것들이 여전하지만 또 많은 것들이 사라진 동네. 그리고 12년 전부터 추진되던 재개발이 어쩌면 올해부터는 급물살을 타게 될 지도 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바뀌어갈 동네. 그래서 일단 잡아 두기로 한다.올해의 두번째 카테고리 신설:..
2015.01.24 -
shinjuku twilight, 桜上水 (2012)
배경음악은 shinjuku twilight이지만 사진은 신주쿠역은 아니고 내가 신세졌던 집 근처의 사쿠라죠스이역의 퇴근 풍경이다 일본은 예쁜 이웃 동네 같았다. 말은 안 통하지만 말이 통하는 것 같고 처음 오는 곳이지만 편안한 분위기에 마구 늘어지기도 하고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풀리던 모든 일들. 날씨까지 도와줘서 악명높은 여름의 일본을 아주 예쁘게 지내고 왔다. 나흘간의 여행과 풍경, 일본에 있는 친구를 만난 반가움도 그리고 친구의 언니의 엄청난 배려와 귀여운 토끼, 맛있는 음식들까지. 안 그리울래야 안 그리울 수가 없는 시간들. 이 해 여름에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진들을 많이 찍었는데 운명하신 하드님 덕분에 이전 블로그에 올려둔 사진 말고는 남은 것이 없다는 것이 슬프다 :( eddie higgin..
201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