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eos 650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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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zkammergut, Austria (2015)
네 번째 도시 잘츠부르크.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넘어가고, 체스키에서 잘츠부르크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잘츠부르크를 베이스캠프 삼아 잘츠캄머굿과 독일의 베르히테스가덴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계획은 역시 어그러지기 마련. 체스키에 도착한 순간부터 한국 장마같은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결국 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직전에야 겨우 멈췄다. 당일치기라 인포메이션 센터에 캐리어를 맡겨야 했는데, 꽤나 예쁘다고 생각했던 돌바닥에 저주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자 정신은 반쯤 나갔고, 인포가 점심시간이라고 문을 닫은 순간부터 그냥 체념했다. 한 번 더 캐리어를 끌고(거의 들고) 가까운 음식점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밥을 먹었다. 다시 끌고 들고 올라온 캐리어를 인포에 맡기고 인포 바로 아..
2015.08.02 -
Prague, Czech (2015)
두 번째 도시, 프라하. 무겁게 들고 온 카메라를 열심히 들고 다녔다. 날이 추웠고 밝았고 평화로웠다. 이대로라면 좋을 것 같았다. 프라하에는 새벽에 떨어졌다. 부다페스트처럼 어둡지만 그보다는 생기있고 밝게 느껴졌던 건 간밤에 푹 자며 불안을 묻어두었기 때문이겠지. 어스름 속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코루나를 뽑고 지하철과 처음 타보는 트램을 타고 호스텔을 찾아갔다. 악명 높은 돌바닥은 각오보다는 평이했다. 실은 프라하보다 체스키 크룸로프(이름이 영 안붙는다. 영 내게 안 붙는 도시)가 돌바닥 끝판왕. 짐을 맡기고 나서도 새벽. 조용했다. 푹 잤지만 덜컹거리며 잔 탓에 짐을 맡기며 긴장이 풀어짐과 동시에 피곤해졌고, 프라하는 너무너무 추웠다. 부다페스트에서도 버텼건만, 프라하에서 결국 가죽자켓을 사고..
2015.07.30 -
4월의 동네잡기는 벚꽃잡기 (2015)
노곤한 분홍의 4월 ⓒ 2015. 민하(lllil)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2015.05.27 -
산수유 (2015)
옹글몽글, 옹그리고 있던 때부터 활짝 펴 별같이 된 날까지 찍은 사진들완연한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나는 산수유 ⓒ 2015. 민하(lllil)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2015.04.02 -
봄의 우울
가까이, 좁게만 들여다보고 싶은 날이 있다.알 것 같아도 모르는 척, 눈 감고 싶은 날 봄의 우울봄비가 내렸다 그래도 돋아날거야 ⓒ 2015. 민하(lllil)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201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