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JCS>, Arena Live

2015. 9. 28. 02:36Like/Play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아레나 라이브 실황. 연출이 정말 죽여주더라. 한국 라이센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보면서 '이게 JCS구나 와 진짜 한국에는 못 들어오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음ㅋㅋㅋㅋㅋ


JCS 아레나의 배경은 지금 이곳. 반정부주의자와 반자본주의자들의 시위가 잇달아 일어나고 그들의 수장인 지저스라고 설정되어있지만 꼭 그들 히피들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았다. 성경 내용과 관계없이 지저스를 보며 떠오르는 인물이 두엇 있었고 그들을 따르는 제자들을 보며 떠오르는 단어들도 몇 가지 있었다. 지식인, 운동권, 대학생, 민중, 군중, 대중....... 부당한 것에 대항하고자 일어났지만 뜻을 가진 리더는 점차 완벽한 메시아가 되어야만 했고, 그렇지 못하게 된 순간 그를 따르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진다. 개개인의 뜻과 생각, 성찰은 거세되고 점차 한 덩어리가 되어가는 대중은 광기어린 군중이 된다. 지저스와 유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아주 크고 모호한 뜻을 함께 가지고 같이 시작했지만, 현실에서 그 이상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많고 현실은 이상같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뜻을 지닌 이들끼리 반목하고 오해하고 결국은 그 뜻 마저 잃는 것. 결국 부당한 자들은 손쉽게 그들의 것을 유지하는 것.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었다.


아레나 연출은 정말 보다가 헛웃음이 나오게 했다. 경찰과 대치하는 사람들, 인터넷으로 스타가 된 메시아, 몰려드는 기자들(와 이 장면을 기자들이 달려드는 장면으로 만들다니 진짜 대박), 그리고 헤롯의 TV쇼와 문자투표(유대의 왕vs사기꾼). 연출 진짜 천잰가....


내 기대 그 이상의 JCS. 편곡은 국내버젼이 더 마음에 들지만 연출 진짜 대박, 영상도 대박. 와 정말 이 연출로 JCS보고 싶다. 근데 아마 한국에선 이 버젼으로 절대 못 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