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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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다짐
아주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사진을 잔뜩 찍어 두었다. 메모장에 끄적인 글들도 많았다. 꽉꽉 차있는 맘도 말도 있었지만 쏟아내지지가 않던 날들이 있었다.그냥 저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바빠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처럼 시간은 흘러갔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서 떠날 날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다시 조금 설레는 것도 같다. 야금야금 다시 아무 것도 안 하는 듯 이것저것 손 대는 시간을 보내야지
2015.05.27 -
글
글, 곧 죽어도 쓰기 싫어 백지만 바라보다가 마감 전 날 밤을 새가며 울며불며 쓴 적도 있고, 쓰다가 쓰다가 모르겠다 싶어 그냥 냅다 폴더 깊숙한 곳에 글을 처박아 둔 적도 있다. 쓰라 그러면 싫고, 쓰다보면 마음에 안 들어 싫기도 하다. 그러다가 가끔은 글감으로 쓰려고 소재를 찾고 글을 구상하고 이런저런 메모를 해두고, 맛깔나게 읽히는 글을 보면 저렇게 잘 쓰고 싶다며 입맛을 다시기도 한다. 쓰기 싫은 것도, 쓰고 싶은 것도 글을 잘 썼으면 좋겠다는 욕심 때문이겠지 그런데 잘 못 써도 기깔나는 글이 아니어도 내뱉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잘 쓰고 싶은 욕심은 밀어두고서라도 마구마구 내뱉고 싶은 날. 머리 속에 잔뜩 꼬인 채로 들어앉은 생각은 아무래도 글로 뱉어낼 때 가장 속이 시원해졌다. 고딩 때의..
2015.04.11 -
circular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5.03.06 -
에라이
그냥 갑자기 뒤집어 엎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그래서 상자를 뒤집어 엎어 버렸다귀찮음과 능력부족의 벽 앞에서 깔짝대는 정도지만 버릇 되면 좋지 않은데 이미 습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back to the white 그리고 back to the mano
2015.01.27 -
2014년과 2015년의 사이
2014년을 병원에서 보내고 2015년을 병원에서 맞았다. 수술 날짜가 잡혔을 때는 그 때 밖에 시간이 안되니까 어쩔 수 없다고, 그리고 연말이래봤자 신정으로 쇠는 우리집 설 차례 빼고는 중요한 약속도 아직 없으니 괜찮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연말에 입원을 하자니 왠지 조금 서글퍼지졌다. 어차피 하루 하루 사람들이 정해놓은 단위들이고 어제나 오늘이나 크게 다를 바 없는 하루일뿐인데도. 그렇게 30일에 수술을 하고 31일은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서 그저 빨리 내일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버텼다. 31일 밤은 꽤 괴로웠다. 코를 빈틈없이 막아놓은데다 안이 잔뜩 부어서 점점 답답해지고 있었고 옆 침대 식구들은 한밤중에도 불을 잔뜩 켜놓고 목소리도 줄이지 않고 수다를 떨어내는 판이었고 여러 약들에 취해 낮..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