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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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서기록
1. , 허지원
2023.01.04 -
마음정리시간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를 켰다. 마음이 허할 때 글을 찾게 된다. 뭔가를 채우고 싶으면서도 비우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 때.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에 들이부어도 안 채워지거나 혹은 들이부을 자리가 없는데도 허전할 때. 이런 마음은 대체 왜 드는 걸까,항상 괴로워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최근에는 항상 계속 강도 100으로 힘들어하느라 이렇게 곱씹을 여유조차 없었는데 어찌 보면 원래 보통의 나로 돌아온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글로 마음정리를 해보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 안 그래도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인데 또 너무 오랜만이라 한동안은 에너지가 잘 채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또 금세 적응했고, 새로운 일상에서 에너지를 적립하는 방식을 익혀나갔다. 매일 만나 교류하는 사람들이 생겼..
2022.04.16 -
2022 독서기록
1. 김혼비 2. 박준 3. 김초엽 4. 최은영 5. 구병모 6. 정한아 7. 원도 8. 이희주 9. 정세랑 * 10. 천선란* 11. 김혼비 12. 룰루밀러 * 13. 이영도 14. 미셸 자우너 * 15. , 최민영 16. , 정서경 박찬욱 17. , 정세랑 18. , 제인 오스틴 19. , 성초이
2022.01.26 -
고마움
인생의 변곡점같은 것, 굳이 마주하고 싶지 않았는데 올해에 마주하고 말았다. 그에 대해 쓰자면… 어디까지 솔직히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고민하다가 그냥 쓰기로 한다. 오래된 연인의 배신으로 8년의 연애가 끝이 났다. 이 문장을 쓸 수 있게 된데에 6개월이 걸렸다. 아직도 종종 눈물을 흘리고 마음은 아프지만, 죽고 싶은 마음은 이제 없고 제정신을 차려 다음 삶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언젠가 고통 절망 내가 느꼈던 감정들과 그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쓸 수 있는 날이 오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고, 오늘은 고마운 것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리터럴리 내 세상이 무너지고 있을 때, 내 세상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도록 곁에 있어준 친구들에 대해. 처음 사실을 알았을 때에 지체없이 전화를 할 수 있는 친구들..
2021.12.11 -
외로움
외로움을 덜 느끼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건지 나는 항상 궁금해했다. 곁에 있던 사람이 사라지고 나니 누구와도 깊게 연결되지 않아있다는 생각이 들고 깊게 외로워진다.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고 만나기도 하고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해봐도 문득문득 차가울 정도로 느껴지는 혼자라는 감각이 버겁다. 캐나다에 있을 때 시차가 달라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그저 그렇게 다들 자신의 삶을 사느라 깊게 연결된 선은 한 두개만 유지하고 지내기 때문이었을까? 얕은 관계들에서 오는 안정감과 즐거움도 있지만 깊고 무거운 관계가 주는 애정이 이렇게나 크고 소중한 것이었구나. 이제야 느끼는 것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나쁜 관계도 끊어내지 못하는 걸까?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
202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