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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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출국 D-9
출국 D-Day 한자리 수 돌파! 오랜만에 일기를 쓰려고 헤아려보니 그렇다. 9일 후에 가는구나. 요즘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이제 사람 좀 그만 만나고 짐 싸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많이 만나고 있다. 생각해보면 1년에 한 번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 2~3년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들도 있어서 사실 1년 다녀오는 게 무슨 평생 이민가는 것처럼 송별회를 할 일은 아니지만, 친구들은 한국에 있지만 나는 생애 가장 긴 시간 동안 혼자 새로운 곳으로 가는 거니까 괜히 보고싶은 얼굴들을 불러냈다. 이 기회에 얼굴도 한 번 보는 거지, 뭐. 그런 생각으로. 치노가 갈수록 애교가 많아져서 맘이 무겁다. 진짜 애교가 많아지는 건지, 내가 마음이 쓰여서 더 그렇게 보는 건지, 둘 다인건지 모르겠지만 치노에게..
2020.01.19 -
좋은 양말
좋은 양말이 주는 즐거움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사실 예전에도 당연히 헌 양말보다야 새 양말, 보드라운 양말, 예쁜 양말을 신는 날이면 기분이 좋았지만 요즘은 나를 달래는 방법으로 좋은 양말을 사고 신는다. 나가기 귀찮은 날에도 좋은 양말부터 신고나면 발끝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얼른 신발을 신고 싶고, 걷고 싶다. 부드럽고 포근한 양말을 신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깨닫고 나니, 의식적으로 좋은 양말을 고르고 신게 된다. 의식하지 않았을 땐 그냥 나가기 직전에 아무거나 골라신던 일이, 내가 나를 대접하는 일이 되고 또 기분좋게 외출하게 만들어주는 당근이 된다. 사실은 질 좋은데다 저렴하고 예쁘기까지 한 양말이 가득한 쇼핑몰을 찾은 것이 이 기쁨의 일등공신이다. 어쩌다 추천받아 샀던 건데, 너무 좋은 거다..
2020.01.12 -
2020년 1월 1일
새해엔 나를 좀 더 믿기를, 내 기준을 단단히 세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Happy New Year Happy my 30th
2020.01.01 -
1213 긍정은 체력에서 나온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9.12.13 -
브이로그
브이로그를 만들어봤다. 왜 해보고 싶은지 생각해봤는데 딱 명확한 이유는 없다. 약간 이상한 의무감도 조금 있고 (이 무서운 세상에 영상도 할 줄 알아야지) 아주 낯설고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던 브이로그에도 좀 익숙해지니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기록용으로도 좋은 곳 같고. 어디까지 공개할 생각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걸 기록하고 싶은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일단 몇주간 찍은 걸로 첫 브이로그를 만들었다. 비공개할 생각으로 노래도 저작권 생각 안 하고 넣고 싶은대로 넣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것들도 마구 써두었다. 만들고 나니 남들 브이로그는 재미없어도 내 브이로그는 재밌다는 말이 딱 이해 간다. 별거없어도 내 껀 재밌네 ㅋㅋㅋㅋ 영상을 계속 해보고 싶다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