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x(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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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2019년의 마지막 달
벌써 12월이라니. 시간은 정말로 기어코 가고야 만다. 나이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이십대의 마지막 달이라는 게 괜히 계속 아른거린다. 나의 이십대는 어땠는지, 나의 삼십대는 어떨지. 별 거 아닌 구분선이지만 그렇게 돌이켜보게 되고 그렇게 기대하게 된다. 나의 이십대에 수식어를 붙인다면 우당탕탕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새 세상에 나오느라고 별일이 다 있었고 나도 나를 모르고 괴로워하는 일이 많았고 (사실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고 벽을 많이 세웠고 나에게도 많이 실망했던 날들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살고 있구나, 싶었던 행복한 날들도 많았다. 눈에서 빛이 튀어나왔을 그 며칠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기억이 선명히 남지는 않았네. 대..
2019.12.04 -
1129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
1. 구글의 플래시 지원이 거의 끝나가면서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플래시를 이용할 수 없다. 문제는 티스토리의 임시저장이 플래시 기능을 이용한다는건데 내가 이것때문에 치노 주접글을 날렸었지... 글을 쓸 때마다 사이트 허용 한번만 허용을 눌러야 하는 점이 아주 귀찮다. 티스토리는 이거 어떻게 할건지 안 정했나. 당장 한달하고도 며칠만 지나면 2020년인데 어쩔건데 이거.... (2019.12.09 내가 업데이트를 안 한 탓에, 옛날 에디터를 이요하고 있었단 걸 깨달았다 ㅎㅎㅎㅎㅎ) 2. 오늘은 좋아하는 친구 G를 만났다. G와 만나면 항상 대화가 즐겁고 배울게 많아서 좋아. G가 최근 겪고 있는 조직 내에서의 어려움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여러 고민들은 항상 나를 긴장시킨다. 나이브해지지 말아야..
2019.11.29 -
1125 DO THE NEXT RIGHT THING
파란만장한 지난 주말. 오늘이 고작 월요일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 토요일 점심, 치노를 탁묘처에 맡기고 왔다. 이동장에 넣자마자 첫 목욕할 때만큼이나 서럽게, 악을 써가며 울던 치노는 생애 처음으로 30분 넘게 차를 타고 탁묘처에 실려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빽 빽 화를 내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안녕 하고 엄마와 나만 집으로 왔다. 바리바리 싸들고 치노를 안아들고 갈때와 달리 차 안이 너무 텅 비고 조용해서 아무 말이나 마구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울진 않았다. 다음날 치노가 화장실을 갔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다행이었다.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만 아니었으면. 치노를 데려다주고 온 날, H와 DD, 새로운 친구 J와 술을 마셨다. 난 돈이 없으니까 택시 안 타고 갈거야..
2019.11.26 -
1123 첫 탁묘
이때까지만 해도 치노는 평화로웠지. 30분 후에 무자비하게 이동장에 실려 난생 처음보는 곳으로 가게될 줄은 몰랐지. 탁묘처에서의 첫 일주일을 보내러 간 내 고양이 부디 밥 조굼이라도 꼭꼭 먹고 화장실도 잘 가고 예쁘게 잘 있다 오자
2019.11.23 -
TO DO LIST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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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