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x(55)
-
1107 운전면허 합격
작은 성취로 내 기분을 즐겁게 해주던 운전 면허 시험, 드디어 마지막 도로 주행 시험까지 합격해서 내일이면 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 10월 11일에 면허학원 등록했고 중간에 여행 다녀오느라 딱 일주일 비웠으니, 딱 3주만에 면허를 땄다. 도로주행 연습할 때, 첫번째 선생님은 중학교때 학주를 닮은데다, 쓸모있는 얘기는 안 해주고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반말에 툭툭 치기까지해서 정말 불쾌했는데 두번째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진 않지만 중요한 내용 다 알려주시고 꿀팁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유튜브가 정말 큰 도움... 학원보다 큰 도움...! 폴리쌤 감사합니다..!! 주행 시험 때는 가장 자신 없는 코스가 걸려서 중간에 경로 한 번 실수 해버렸는데, 그거랑 뭔지 모르는 다른 감점만 받고 널널하게 한..
2019.11.07 -
1024
익숙해진, 조금 편안해진 학원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 번역투로 얘기하곤 하지만, 그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이 이렇게나 즐겁다니. 즐겁고 뿌듯해. 오늘 encounter class는 우연히도 1:1 이었는데 선생님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내가 복수단수나 시제를 틀릴 때마다 괴상한 표정을 짓곤 했는데, 덕분에 엄청 긴장했지만 그래도 귀엽고 즐거웠다 늘 바라건대, 이런 즐거움만 계속되면 어떨까 큰 욕심이지만 바랄 수 밖에 없는 것
2019.10.24 -
1022 작은 성취가 정신 건강에 아주 좋습디다
요즘 하고 있는 일이 꽤 많은데, 그중에서 두 번째로 돈과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이 바로 운전면허 따기. 친구들 대부분 수능이 끝나고 딴 걸 나는 당장 운전할 일 없을텐데 뭐~ 하고 따지 않았닼. 그때 땄더라면 더 싸고... 더 쉬웠을텐데.... 운전할 일 있기 전에 연수만 몇번 받았으면 될걸..... 그치만 뭐, 지금 따는 것도 재밌다. 강사님들도 생각보다 덜 무섭고 무엇보다 애인이랑 연습할 때보다 덜 무서워! 하여튼, 그래서 필기와 기능 시험을 다 보고 도로주행만 남겨두고 있는데 필기 보기 전에 다들 붙지만 공부 안 하고 가면 가끔 떨어지는 애가 있다더라~ 에서 그 애가 내가 될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94점^^! 60점만 맞으면 되는데 94점! ㅋㅋㅋㅋㅋㅋㅋ 좀 웃겼다. 다들 괜찮다는 걸 나는 ..
2019.10.23 -
1020
탁묘해주신다고 연락온 세번째 분을 만나고 왔다. 두 번은 만나기 직전에 파투가 나서 처음으로 만난 분인데 아주 꼼꼼하고 괜찮은 분 같았고 환경은 솔직히 우리 집보다 낫더라 ㅎ 깨끗하고 깔끔하고. 치노가 못 들어가는 공간도 없다 하시고. 전에 반려하시던 아가는 생식도 챙겨주실 정도로 먹는 것에도 신경 많이 쓰시고.. 밴쿠버 살다오셨다고 해서 밴쿠버 얘기도 조금 해서 긴장이 풀렸다가도, 몸에 힘을 잔뜩 주게 되는 것이 어지간히 긴장했나보다. 당연히 긴장되는 일이지만 유독 긴장했다 정말... 정말 좋은 탁묘처인데도 마음이 불편한 건, 치노에게 미안하니까. 그리고 혹시나 싶은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일거다. 그래도 정말 좋은 분 같음. 좀 멋있기도 하고. 그집에 가려면, 치노 화장실 환경을 좀 바꿔야 하는..
2019.10.20 -
불안
요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순간순간의 불안을 자주 마주한다. 예컨대 그냥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캐나다에서 돈이 똑 떨어지면 어떡하지. 물가가 아주 높다는데 정말 괜찮을까. 다녀와서는 뭔 돈으로 살아야하나. 문제는 이것들이 현실이고,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 질문들이라는 거다. 그런데 진지하게 플랜을 짜는 대신 순간순간 불안하기만 하는 것. 불안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생각한다.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기, 어찌할 수 없는 것에선 불안이라는 감정을 최대한 잘라내기. 때론 냉소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지 몰라. 단단하고 싶다.
201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