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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once more
윤도현과 전미도가 가이와 걸을 맡았던 원스 라이센스 버전을 보고 싶었지만 결국은 못 봤다. 그래도 아 끝났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큰 아쉬움 없이 넘어갔다. 아마 그땐 원스를 봤을 때 그 느낌을 잠시 까먹어서, 원스가 어떤 작품인지 잠깐 잊어서 그랬을 거다. 내한 원스를 보고오니 우리말로 듣는 원스를 못 본 것이 얼마나 아쉽던지. 그러다가 얼마 전, 원스가 내한했다길래 그리고 이번엔 상황이 짝짜쿵 잘 맞아서 보러 갔다. 영화는 내내 잔잔하고 그 여백이 미치도록 쓸쓸하고 좋았다면, 뮤지컬은 꽤 발랄했고 좀 더 직관적이었고, 꽉 차 있으면서도 쓸쓸하고 좋았다. 이야기와 감정이 넘버로 이어졌다. 안무가 분위기를 더했고, 장면 전환도 마치 안무처럼 넘버처럼 너무나 완벽했다. 이야기, 넘버, 대사, 안무, 장면 전..
2015.10.06 -
뮤지컬 <JCS>, Arena Live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아레나 라이브 실황. 연출이 정말 죽여주더라. 한국 라이센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보면서 '이게 JCS구나 와 진짜 한국에는 못 들어오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음ㅋㅋㅋㅋㅋ JCS 아레나의 배경은 지금 이곳. 반정부주의자와 반자본주의자들의 시위가 잇달아 일어나고 그들의 수장인 지저스라고 설정되어있지만 꼭 그들 히피들의 이야기로만 읽히지 않았다. 성경 내용과 관계없이 지저스를 보며 떠오르는 인물이 두엇 있었고 그들을 따르는 제자들을 보며 떠오르는 단어들도 몇 가지 있었다. 지식인, 운동권, 대학생, 민중, 군중, 대중....... 부당한 것에 대항하고자 일어났지만 뜻을 가진 리더는 점차 완벽한 메시아가 되어야만 했고, 그렇지 못하게 된 순간 그를 따르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진다..
2015.09.28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성극이 아닌 건 알았지만 그래도 관심이 영 안 가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그러다 heaven in their minds 넘버에 낚여 한 번 봤다. 역시나 성경 내용이나 기독교적 상식을 잘 몰라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에서 올릴 때 적당히 순화해서 올렸기 때문인지 명성만큼 아주 발칙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지저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고 유다도 아주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그려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성스럽게 느껴졌다. (성스럽게 보이는 박은태 지저스 탓인가....) 극은 썩 마음에 들진 않았고, 그렇다고 아주 싫지도 않고, 알쏭달쏭 잘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한지상 유다가 발음이 너무 안 좋아서 창작진의 메시지라던 Superstar를 포함한 많은 곡들의 가사가 전혀 전달이 안 돼서 더. 그런..
2015.08.30 -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bare the musical>
커튼콜을 찍어보았습니다. 결론, 커튼콜 찍는 건 매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노출이고 셔속이고 다 망해서 에라 모르겠다 자동으로 찍었다. 그냥 raw로 조리개 조여서 찍고 보정으로 살리는게 나으려나? 싶다만 또 언제 카메라를 짊어지고 무대를 보러갈지는... 피터 윤소호 제이슨 전성우 아이비 문진아 맷 배두훈 나디아 이예은 클레어/샨텔수녀 백주희 타냐 배명숙 카이라 김려원 다이앤 이휴 루카스 전역산 잭 방보용 앨런 문남권 신부 송이주연출 이재준 베어, 별 생각 없이 갔다가 눈물 찔끔 하고 나왔다. 너는 너여야 한다는 그 흔한 메시지에 아직도. 나디아가 좋았다. 아무도 사지 않는 못난 인형, 더 크면 예뻐질 거란 말도 소용없어, 난 이미 다 큰걸, 못생긴 줄리엣은 왜 안돼. 씩씩하려고 노력하지만 어..
2015.08.14 -
로맨틱, 휴가, 성공적? <로맨틱 홀리데이>, 2006
Ready, Action 발행글2월, 로맨틱 로맨틱, 휴가, 성공적? -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http://readyaction.co.kr/33 로맨틱, 휴가, 성공적? - , 2006감독: 낸시 마이어스출연: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랙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누구나 한 번쯤, 모든 힘들고 지겨운 일들을 떨쳐버리고 아름다운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거기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우연히 만난 '그'와 영화같은 사랑에 빠진다면? 그것만큼 로맨틱한 상상도 없다. 는 두 여자, 일상에 너무 많이 치여 꼭 떠나야만 했던 그들이 서로 집을 바꾸기로 하면서 시작된다. |떠나야 하는 이유 LA의 잘나가는 영화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인 아만다(카..
2015.02.22